대사헌 홍여방 하옥하다 | |
번호 : 39 글쓴이 : 김성수 |
조회 : 4 스크랩 : 0 날짜 : 2002.05.02 16:14 |
상왕이 대사헌 홍여방·장령 송인산·지평 허척을 의금부에 하옥하게 하고, 병조 참판 이명덕에게 명령하여, 이조 참판 신상(申商)과 형조·사간원의 행수(行首)와 의금부 제조와 합동하여 국문하게 하고, 선지를 의금부에 내려 말하기를, 이제 여방등이 말하기를, ‘때마침 가뭄이 심하므로 밤이나 낮이나 진념(軫念)하셔야 할 것인데, 거둥하시는 것은 마땅하지 않은 일이라.’ 하여, 주상에게 고하여 금지시키라 하였으니, 무릇 할 말이 있으면 마땅히 내 아들이나 대신이나 병조에 고하여 나에게 전달(轉達)하게 할 것이어늘, 이내 백관을 규탄하는 전례로 주상에게 고하였으니, 실로 신하가 위를 공경하는 예절이 아니오. 인산은 갑사(甲士)로 시위하게 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하니, 반드시 지목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대체로 백관을 규탄하는 것 같으면, 마땅히 서리로 하여금 고과(告課)하게 할 것이지마는, 임금의 거동까지도 서리의 고과로 말할 수 있다는 말이냐. 모두 다 당치아니한 일이니, 국문해서 아뢰게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