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문화원(원장 김형순)은 강릉김씨 감찰공파 항길댁(항길댁 14대종손 성균관부관장 김남용씨 댁)에서 보관하던 고문서 371건(650쪽)을 번역정리한 동해시고문서 2권을 발간했다.
강원대학교 배재홍교수의 편저로 동해문화원이 발행한 이 책은 강릉김씨 항길댁의 가계와 보관 고문서의 성격과 그 가문의 사회적 위상이 실려 있다.
이번 고문서는 호구자료 107건, 소지(민이 관부에 올리는 일종의 탄원서)류 54건, 교지(敎旨)류 26건, 상서(上書)24건 상관에게 공적인 일을 알리거나 문안할 때 올리는 문서인 고목(告目)등 총 371건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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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2년전 교지 |
또 유형별 시대별로 보면 호구자료가 107건으로 가장 많으며 가장 오래된 문서는 1447년(세종29년)에 받은 교지(562년 전 “김자현의 문과 홍패(합격증)”)인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동해시고문서 2권은 그 가문의 위세와 지역과 관련 있는 기록을 통해 문서작성 당시의 실제모습과 역사적 사건을 결정적으로 해명하거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료적인 가치는 물론 시대상의 제도나 생활양식의 다양한 기록들이 담겨있어 고문서를 통한 역사의식을 새롭게 한다는 뜻에서 높이 평가될 전망이다.
한편 동해문화원은 지난 2002년도에 관동대학교 박성종교수의 연구로 남양홍씨(홍순협씨 댁)고문서와 남양홍씨(홍순성씨 댁)고문서
강릉최씨(최광석) 해주오씨(오기문씨 댁)의 고문서를 번역한 동해시 고문서 1권을 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