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102권, 31년( 1598 무술 / 명 만력(萬曆) 26년) 7월 11일 갑오 1번째기사
평안도 관찰사 박홍로가
조도사 홍세공이 국사를 담당하다가 죽었다고 아뢰다
평안도 관찰사 박홍로(朴弘老)가 아뢰기를, |
“조도사(調度使) 홍세공(洪世恭)은 직임을 맡은 지 1년이 넘도록 스스로 국사(國事)를 담당하여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고 이리저 리 다니며 경영(經營)하고 처리하다가 마침내 열병에 종기가 나 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른바 국사에 진력하다가 죽은 자이니 매우 비통합니다.” |
하니, 상이 특별히 부물(賻物)을 보냈다. 【홍세공은 몸가짐이 청렴하고 정성을 다하여
국가에 봉사하였다. 일찍이 수령과 감사로 나간 적이 있었는데, 서남 지방 백성들은 지금까지도 그를 칭송하고 있다.
더구나 어려운 시기를 당하여 군량을 조달하라는 명을 받고 나아가 걱정과 노고를 아끼지 않고 죽을 때까지 그 임무를 다하였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