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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조덕린선생이지으신홍열부정려문후서번역문

어풍대08 2015. 7. 17. 22:22

四未亭의主人이신玉川조덕린선생께서지으신洪烈婦旌門後敍.

옥천선생문집권지8.....跋.

번역문.

내가어렸을때에 홍열부가절개를지키다가 죽은일을들었다.

홍열부가 어떤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이홍열부의기이한 절개를 판별해보고 재현이 기록한 전기와 여러고을의선비들이 진술해서 드러낸 그貞烈에대한기록을읽어보니  마음이슬프고 아파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괴여떨어졌다.

홍열부가죽은지45년이된기유년에 특명으로 정표문려를하라하시니  홍열부의여러조카손자들이 나에게청하기를  나의말로 정표의왼쪽에 새기고자한다고하였다.

내가말하기를'일의본말을 아직자세히 알지못하고 또한

지금 그혁혁한 정열이 사람들의 눈과귀에 확실한데어찌 혹이되는글을용납하겠는가?

*****

홍열부가 몸을삼가고 행실을깨긋이하기를이와같이하였는데

하루아침에오명을 뒤집어썻으니 누구를믿겠는가?

세중이 시아버지가되어서  그며느리를향상사랑하고 존중해서

효부라고일컬었으며 동네사람에게 자랑하기를우리며느리의행실은삼강행실도에실린다해도 손생이없다 "말하니

이미홍열부의현명함을알아본것이다.

불행히도 못된자식과요망한 첩실이 있어서 총애의구멍을파면서 재물을 다투어 매얼(재앙을불러들이는중매장이)이되는것은 그래도 괜찮았으나 잘못된 틈을살피면서 끝까지 폄으로써

그끝을 기다리고 서서히 물들이기를오랫동안 했으니,

세중의뜻이움직이지않을수없었다.

자난일을돌아보고는 협박해서 맹서하게하니 크게 떨처지는

무고를 불러들이게되었다.

정직한여종에게 거짖글을올리게해서 상급관아에까지  공문을

보내체포하게한것은  오직 홍씨가 자결을해서 오지않게 함으로써 욕심한바를 얻기위함이였다

홍씨가어지러운소식을들음에  옥으로달려가서 절개를따라서명백히변론하고 추관의앞에서 평평한가슴과배를 드러내보여

원통한형상을 밝혀 보임에 이르러서는 저들의기색이 사색이되어 막혀서 한마디 말도하지못하였다.

저들의헛된말과증거를 들이댄것이 모드거짓으로꾸민것이라서 한가지도 사실이없었고  가슴에숨기고 감추어진 자취가모두들어나서 남은게없었으며  무고하고 모독한것이영원히씻겨났고

여러사특함과허물이해명되었으니 그얼마나 강하고매은가!

홍열부가 이미옥사를나옴에 추관에게 글을올려 감사하고

또한 부모에게글을올리며 글을마침에 목욕을하고 새옷으로갈아입은뒤에 들불을밝히고 단정히앉아서 시비가 깊은잠에들기를 기다려서 칼로 스스로를 찔렀다.

처음찌름에죽지를않고 두번 세번해서 절명하니 고을사람들이

목이메어뛰어다녔다.

태수가 나와앉아서 눈물을떨어뜨리며 말하기를"조금전에 반드시죽을것이라고 말하였다"하고  병마사가 장례물품을갗추어서

조의를표하였으며 마을사람들이전통문을주변고을로전달하였고 장정들이 상여를메고 나가면서말하기를"옛사람이말하기를

비분강개해서 자살하는것은쉬워도 말없이의리를행하는것은어렵다고하니, 홍열부로 하여금 변고를듣게하여 자진하게했더라도 이것은비첩과더불어 자살한것이니 어찌 천명을거부함과다르겠는가? 하물며 세중의아들 명기등이 암담하게 무고를해서

옥사를지어일으킴에랴!!

또심부름꾼을시켜 목청을돋우어가며말하기를 "간통했다는자가

머리를조아려 자복하고 올곧은 여자종이 증언을했으니,비록

빙옥과같은깨끗함이있더라도 말없이욕을달할뿐입니다.

원컨대 낭자께서느 스스로를위한계책(자살)을세우소서!하였다.

그러나 홍열부가 의연히 관리한테나아가서 옥에갇혀도탄에 빠질것을무릅썻으니, 그뜻이어찌잠시라도 죽음을염두에두지않았겠는가? 한번죽을것을 참고 큰치욕을설욕했으며이름이후세에드리웠으니 아아 슬프도다!!!

태사공이말하기를"죽음이어려운것이아니라  죽을곳에서 처신하는것이 어렵다"고하니  그 시아버지와 송사에서 대면해서는

시아버지에게화가미칠 말을 한마디도 하지않았으며 제철의맛있는것이 있으면 반드시 시아버지에게보냈으며  추관과친정부모에게 글을올려서 시아버지의생명을구해주기를 청했으니,

시아버지와며느리의상도를온전히 한것이다.

또 죽은남편의산소로돌아가서는 그죽을기약을급박하게 해서 정조에의심이없게하였다.

변고를만나서는 그바름을잃지않았고  효도와의리를모두 다했으며,절개와행실이모두맑아서 그차분히 죽음에나아감에낙락하기가 이와같았으니, 어찌 비분강개해서 헛되게죽은것이겠는가?

홍만제는 홍열부에게는 사촌형제가되는데,집안에서 효도와우애로 소문이났다.

홍열부를 따라 함께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떨어지지않았는데

옥문의바깥에서 넝마옷을입고 주먹밥을먹으며 그곤액을함께하더니, 마침내 홍열부의시신을싣고돌아왔다.

또여종 정심은홀로 이씨집에서머무르며 협박과유혹속에서도

거짖증언을거부하고 성내며욕하면서 올곧음으로 주인의원통함을풀고자 했으며 관청에서 신문받느라 두무릅이부숴졌으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말로 그무고를밝혔으니,그급박하게 몰아치는 어려움ㅁ속에서도의리와주인을위해목슴을바친

충성과밝고 분명한 견해를 본받을만하므로  이글의말미에붙여기록했다.

아아!!홍열부가 수립한것이 이와같이뛰어났으니, 사림의선비들이모범삼아전파하고  관찰사가 장계를 올려알렸으며 당시의태수가전기를지었으며 또한 과거시험의문제로출제되어알려졌다.

그죽은지 수년이지나서 비로소 포상하는정려의글을지으니,

그해골이된영혼에 위로가 될수있을것이다.

그러나 불행했던절의의명성이드러나고 열부가되었으니

홍열부가어찌 이러한명성얻기를 원했을것인ㄴ가?

그러나 포상하는것은 그렇게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권면하는것이니 한사람을포상함으로써 많은사라에게권면하는것이다.

풍속을교화시키는데 도움이되는것이니 어찌 그공덕이경미하다고할것인가!

나의말이어찌 홍열부를 높일수있겠는가?다만 이렇게씀으로써

정려문을지나가는사람들로하여금 예를갖추게하고 감동하고 흠모하는 마음을ㅇ리으키고져 하는것이니, 즉말하기를"홍열부는

南陽의大姓으로영의정 당성부원군을추증받은 홍세공의현손이며 아버지는홍이원이니 행실을삼가는사람으로 품행과도의가있었다.홍열부는 어려서부터 효경(孝敬)함과상순(祥順)함이있었더니 임자년에진천사람 이명인에게시집갔다.

이명인은 세중의본처자식이고 명기와명린은후처의소생이다.

홍열부가시집간지얼마안있다가 명인이죽으니 홍열부가 맹서하며 죽음으로써 따르려 하다가 못하고 마침내 변고를만나 죽으니 숙종11년5월모일이다.

(옮긴이덧글:숙종11년5월은1685년을축년이다)

***요약정리

홍열부전은홍씨의열행을 영남유림의거두 밀암이재(밀암이재1657~1730)가입전한것이다.

가정의주도권과 재산상속문제를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성원간의 대립갈등이팽팽한긴장속에그려지고있다.

홍씨는 남양사람 홍이원의딸로서 진천사람이세중의전처소생 명인에게시집갔다.

시가에는후처소생 명기 명린 그리고 세중의첩김씨가함께살고있었다.

명인의모친잉리찍타계하자 조부모는 명인에게 막대한재산을물려준바 있었는데, 결혼초에 명인마져죽고홀로된 홍씨가시아비를극진히모시니 세중또한 며느리를친애하여모든가사를맡긴다.

이로인해 첩김씨는 홍씨를시기하게되고 명기또한이복형수의

재산을노리고 자기아들을홍씨의양자로보내려하나 홍씨가 입양

(入養) 결정을미루자.이들은홍씨를제거하기로작당한다.

세중의첩김씨,명기,명기의처박씨,등이한통속이되어 홍씨가

친척신팔양과사통하여아이를숨겨두고있다는 거짓소문을퍼뜨리고 비복에게도협박을가하여 거짓증언을일삼는다.

뒤늦게 이소문을알게된홍씨가 박씨에게자신의배와젖가슴을보여주며 나무라니 음모가 잠시그친다.

그러나 세중은거짓소문에넘어가 며느리 홍씨를미워하게된다.

이무렵난리가 날것이란 소문이돌아 홍씨가친정으로불려가니

이틈을타 세중과명기등은 홍씨를모함하는증언을날조하고거짓진술서를작성하여  진천수령에게 홍씨의처벌을호소한다.

또 그들은 홍씨의자결을 유도할속셈으로 필양이 사통을자백했고몸종 또한 여주인의부정을실토했다는거짓소문을퍼뜨린다.

홍씨는이에 시댁으로돌아와 자신의결백을증명하려하니 명기등은 자결할줄알았던 홍씨의출현에 당혹스러워한다.

재판정에서 세중은 앞뒤가 맞지않는 증언을많이하고 증언그대로가상부에보고되자 그는 아들명린으로하여금 신문고를울리도록하여 홍씨의뇌물때문에거짓옥안(獄案;심문조서)이작성되었다는극단적인모함까지자행한다.

그러나 홍씨는 나의가슴과배를보면 결백이증명될것이란자술서를제출하니 사기사람들은  진퇴양난에빠지게된다.

궁리끝에 일당들은 남의사태(死胎;뱃속에서죽어나온태아)를증거물로구해오기도하고 노비에게홍씨의아이를봤다는거짓소문을내게도하며,심지어 관비를매수해서홍씨의몸에 태흔이있다는

위증을일삼기도하나,  열부의사촌오라비만제가 이를알아내고 관에고함으로써 모두 실패로돌아간다.

최종심에서도 여러사람의증언이 계속엇갈리자 재판관은 마침내 관비(官婢)와몸종으로하여금 홍씨의젖가슴과배를검사하게하니 태흔의유무를놓고 김씨의몸종과관비의증언이서로어긋나

진가(眞假)를가리지못한다.

이에홍씨는울분을 참지못하고 재판관에게스스로 자신의가슴과배를 내보임으로써 결백을증명한다.

외간남자에게 치부를보인 홍씨는 시부의사형을감해줄것을재판관에게  청하고 친정부모님께 영결의편지를보낸후에자격ㄹ한다. 한편, 명기와김씨는 심문받다가죽고,명린은도망갔으며

세중은홍씨의간청에도불구하고 결국은사형을당하게된다.

밀암이재는  재산을독차지하기 위해 선량한 가족을모함하여법정으로까지 끌고감으로써 끝내 스스로의무덤을파고야 마는

패륜아들의만행을, 홍씨의 의기와 정절및 효성에대한 주위사람들의칭송과대비하여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당대적 삶의 한 단면을 사실적으로보여줌은물론  우연성이 남발되는 계모형가정소설의상투성을능가하는역량을발휘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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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조덕린선생의홍열부정려문後敍는옥천선생문집권지8..跋.편이있는글이다

원래는 홍열부의친정집인우리홍문안종가집에

이러저러한자료가더욱많아야함이정상이겠다

하나 해방이후 격변기를겪으면서 大宗家집에大主이遺故된사정과34世代(천여년)를이어온名門家가 사라져간다는좌절감에 소중한자료들이잿덩어리가되는비극이있었다

그러다보니 정작本主人의집에는자료나근거가없는지경에이르렀다 이를복원하고져 노력하던과정중에

찾아서복구하게된자료중의하나가홍열부에대한기록들이다.

옥천조덕린선생의홍열부정려문후서번역문을

을미년7월에왕식이옮겨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