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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한재(保閑齋)신숙주(申叔舟)선생의가훈중의하나...

어풍대08 2014. 6. 19. 12:32

 

보한제.保閑齊.申叔舟선생이남기신,家訓중에한글귀...

 

淸白自守. 身無所累. 然後

 

 

遇事然.

 

 


백자수. 신무소루.

 

 

연후우사태연.

 

 

 

 깨끗하게 자신을 지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무슨 일이든 태연하게 해낼 수 있다.

 

해설.

 

 

 

 조선 전기의 문신 신숙주는 대대로 관직을 지낸 선

 

비 집안의

 

 유풍을 자손들이 잘 이어가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가

 

훈(家訓)을

 

 지어 남겼습니다

 

. 마음가짐[操心],

 

몸가짐[謹身],

 

공부[勤學]

,

가정생활[居家],

 

관직생활[居官],

 

여자의 도리[敎女]

 

 등 6조목으로 나누어서 지었는데,

 

윗글은 다섯 번째 조목인 ‘관직생활’에서 인용한 구

 

절입니다.

  ‘‘깨끗하게 자신을 지키다.

 

 

.[淸白自守]’(청백자수)

 

 

라는 말은 청렴결백한 관리를 지칭하는 문구입니다.

 

 시법(諡法)에서

 

 “청렴결백하게 자신을 지킨 것을 ‘정(貞)’ 이라한다

 

[淸白自守曰貞]” 하였으니,

 

 문정(文貞),

 

 정간(貞簡),

 

정절(貞節),

 

정의(貞毅) 등의 이름은 모두 이점을 인정받은 선인들의 시호입

 

니다.

 

지방 관리를 고과할 때도 “청렴결백함으로 자신을 지

 

키고 백성

 

을 다스림에 명성을 구하지 않았다

 

.[淸白自守 治不求名]”라고 하여,

 

가장 명예롭고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깨끗함이 관리의 요건이 되는 이유를 신숙주는

 

,

“한 번 부정한 일을 저지르면 남이 알까 두려워서,

 위축되고

부끄러운 마음에 명을 내리기도 주저한다.

 마침내 교활한 아전들에게 약점이 잡혀서 하는 일

마다 실패

 

를 초래하니, 자신과 명예를 모두 잃게 되는 것이

다.”

라고 하고, 이런 일이 세상에 허다하니 어찌 슬픈 일

이 아니겠

 

느냐며 탄식합니다.

  속담에 “한 번 채소밭을 망가뜨린 개는 일 날 때마

다 의심받는

 

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고 친 이후에는 무슨 일만 생기면 모두 그 개를 의

심하게 되

 

고, 개는 (억울하게도) 영영 그 의심을 면치 못합니

다.

  한 번 더럽혀진 이름은 쉽사리 지울 수 없다는 말이

니,

이것이 신숙주가 ‘청백자수’의 문구를 들어 자손들에

게 당부한

 

 뜻입니다.

글쓴이 : 오세옥(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