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께아첨하는것을참지못한다(不忍媚君)
이시백(李時白1581~1660)은.李貴(이귀1557~1633년)의아들로
젊어가난할때 땔감과숯을직접만들어 내다팔아부모를공양했다.
인조반정에성공한후.세부자가 나란히 정사공신(靖社功臣)에봉해졌다.
나이찿가많은아우,이시방(李時昉1594~1660)은나무팔아고생하던시절을
모르고 자랐다.
그李時昉이회갑을맞았다.
이시백니아우집에가니 장막과잔치도구가 사치스러웠다.
여종조차 비단옷을입고있었다.
수십가지좋은음식이 상에 가득올려져나왔다.
이시백이벌떡일어나 눈물을흘리며말했다.
아우는 부모님이겪으신가난을모르겠지?
내가종일나무를해서내다팔아 그것으로 겨우먹고살았네,
부모님이입응신옷이하도꿰메 누더기에가까웠지.
옛시절을생각한다면 어찌일할수있겠는가?
이런사치는 내가차마볼수없으이"
1646년(인조24년)나라에서 이시백에겢빚한채를하사하였다.
그집섬돌곁에 금사낙양홍(金絲洛陽紅)이란 이름난꽃이있었다
중국에서온꽃이라했다.
하루는 어떤사람이일꾼들을 이끌고왔다.
公이,연유를묻자,命을받들어 그꽃을대궐로옮기려한다는것이었다.
이시백은의관을갖추고,직접뜨락으로내려가 꽃의뿌리까지파내더니
꺽어부러뜨려버렸다.
그러고는말했다.
지금의나라형세가아침저녂을보전하지못할지경인데 主上께서어진이를
求하지아니하고,이같은꽃을구하는것이웬일인가?
내가,차마꽃을가지고임금에게아첨하여,나라망하는꼴을보지못하겠네.
(不忍媚君)
너는,이뜻으로 가서아뢰거라"
해동속소학(海東續小學)에나온다.
같은이야기가좌계부담(左溪敷譚)에도실려있다.
와신상담해야할때에 어느겨를에기화요초를기르신단말이냐?
내가중임을맡고서 감히잡초로써 주상의뜻에영합할수는없다"
며꽃을짖밟아버렸다고적었다.
훗날의효종이"내잘못이다"하고는참회하여마지않았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