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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역대전등 제대조사(서천 28조사)

어풍대08 2012. 3. 9. 08:49

서천이십팔조사의 이야기는 많이 있으나 이를 벽화로 표현한 것은 보기가 매우 어려운데 제가 대전의 성북동에 있는 봉덕사를 들렸다 적광전의 공포 사이에 별지화로 그려진 조사 그림을 보았기에 사진으로 꾸며서 올려봅니다.

 

예불문은 불교의 역사입니다. 따라서 역대전등 제대조사도 깨우침을 전하는 전법의 계보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부처님의 법을 전해 받으신 분이 바로 상수제자인 마하가섭존자입니다.  삼처전심 (염화시중, 다자탑전분반좌, 곽시쌍부)을 통해서 받으신 법을 다음에 아난존자에게 전하지요. 직지심경에는 이 조사님들이 서로 전하신 전법게가 있습니다.

 

 

 

제1조 가섭존자  

           

법과 법은 본래의 법이니 법도 없고 법이 아님도 없다. 어찌 동일한 하나의 법에서 법이 있고 법이 아닌 것이 있겠는가.

 

 

제2조 아난존자

 

“세존께서 금란가사를 전해준 것 외에 따로 무슨 법을 전하였습니까?”라고 하였다.

가섭이 아난을 부르니 아난이 “예”하고 대답하거늘 가섭이 말하였다. “문 앞에 있는 찰간[깃발]을 넘어뜨려라.”라고 하였다.

[사견으로 말하자면, 가섭과 아난이 함께 교화하지 않는다. 부르는 곳이 분명하고 대답하는 곳이 진실하다. 그 가운데에 형색과 소리와 언어를 갖췄으니 이것이 바로 최초의 선불교라고 하겠다.]

 

 

 

제3조 상나화수존자 

 

법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다. 마음도 없고 또한 법도 없다. 이러한 마음과 법을 말할 때에 이 도리는 마음도 법도 아니다. 

 

 

제4조 우바국다존자 

 

마음은 저절로 본래의 마음이니 본래의 마음이란 어떤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법이 있고 본래의 마음이 있으면 마음도 아니고 본래의 법도 아니니라. 

 

 

제5조 제다가존자 

 

본래의 마음 법을 통달하면 법도 없으며 법이 아닌 것도 없다. 깨달은 뒤에는 깨닫지 못한 것과 같나니 마음도 없고 법도 없느니라.

 

 

제6조 미차가존자 

 

“마음도 없고 얻을 것도 없는데 얻음을 말하면 법이라 부르지 못한다. 마음이 마음 아닌 것을 알면 비로소 마음과 마음의 법을 알리라.”

 

 

제7조 바수밀존자  


“마음은 허공계와 같으므로

허공과 같은 법을 보이노라.

허공을 증득할 때에

옳은 법도 그른 법도 없느니라.”


 

 제8조 불타난제존자 

 

“허공은 안과 밖이 없으니 미음의 이치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만약 허공의 이치를 깨달으면 이는 진여의 이치를 통달한 것이니라.” 

 

 

제9조 복태밀다존자 

 

“진리는 본래 이름이 없으나 이름을 인하여 진리를 나타낸다. 진실한 법을 받으면 진실도 아니고 또한 거짓도 아니다.” 

 

 

제10조 협존자 

 

“참다운 본체는 자연히 참다운 것이니 참다움을 인하여 이치가 있음을 설한다. 참다움과 참다운 법을 알면 행함도 없고 그침도 없다.”

 

 

제11조 부나야사존자 

 

“미혹과 깨달음이 숨겨짐과 나타남과 같으며 밝고 어두움도 서로 떠나있지 않다. 지금 숨겨짐과 나타남의 이치를 부촉하노니 하나도 아니고 또한 둘도 아니로다.”

 

 

 제12조 마명존자 

 

“그대의 뜻은 무엇으로서 종(宗)을 삼는가?”

외도가 말하였다.

“무릇 모든 언설을 내가 능히 깨트립니다.”

마명 존자가 국왕을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지금 나라가 편안하고 대왕도 장수하시니 청하노니 그대는 한번 깨트려보라.”하였다.

외도가 그만 굴복하였다.  

 

 

제13조 가비마라존자 

 

“나타나지도 않고 숨은 것도 아닌 법을 그것을 진실한 것이라고 설하나니 이 숨고 나타나는 법을 깨달으면 어리석음도 아니고 또한 지혜로움도 아니니라.” 

 

 

제14조 용수존자 

 

“여래의 미묘한 법을 지금 마땅히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나의 게송을 들어라.

“숨고 나타나는 이치를 밝히고자하여 비로소 해탈의 이치를 설하노라. 법에 대하여 마음이 증명하지 아니하면 성냄도 없고 기쁨도 없느니라.” 

 

 

제15조 가나제바존자 

 

용수대사가 가나제바가 오는 것을 보고 먼저 시자에게 물 한 발우를 가져오게 해서 면전에 두었다. 가나제바가 이에 한 개의 바늘을 발우에 넣으니 용수대사가 말하기를 선정의 물이 맑고 맑은 것은 나의 덕에 견주고 그대가 와서 바늘을 넣은 것은 그 바닥을 다하고자 한 것이다.

 

 

 

제16조 라후라다존자 

 

“법에 있어서는 진실로 증득할 것이 없으니 취할 것도 아니고 또한 떠날 것도 아니다. 법은 있다 없다는 모습이 아니다. 그런데 안이니 밖이니 하는 것이 어떻게 있겠는가?”

 

 

제17조 승가난제존자 

 

“마음자리에는 본래 생멸이 없으나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생멸이 일어난다. 조건과 원인이 서로 걸리지 않으며 꽃과 열매도 또한 다시 그러하니라.”

 

 

제18조 가야사다존자 

 

“씨앗도 있고 마음 땅도 있어서 인연에 따라 능히 싹이 돋아난다. 인연에 서로 장애되지 않으니 생겨날 때에 생겨나도 생겨난 것이 아니다.”

 

 

제19조 구마라다존자 

 

“어찌 의심을 하는가. 선과 악의 과보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거늘 범부들은 다만 어진 사람들이 일찍이 죽고 난폭한 사람들은 오래 살며 도리를 거슬려도 복을 받고 도리를 지켜도 흉한 일만 있는 것을 보고 곧 생각하기를 ‘인과라는 것도 없고 죄니 복이니 하는 것도 허망한 것이다.’라고 하여 인과와 죄와 복이 그림자나 메아리처럼 서로 따르게 되어 있어서 털 끝 만치도 어긋나지 않아서 비록 백겁 천겁이 지나더라도 또한 없어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구나.”

 

 

제20조 사야다존자 

 

“나는 도를 구하지는 아니하나 또한 잘못되지도 아니하며, 나는 예불을 하지는 않으나 또한 가벼이 여기거나 업신여기지도 않는다. 나는 장좌불와(長坐不臥)도 하지 않으나 또한 게으르지도 않는다. 나는 일중식(一中食)은 아니하지만 또한 잡식도 아니 한다. 나는 만족을 알지 못하지만 또한 탐욕하지도 않는다. 마음에 바라는 바가 없는 것을 일러서 도라 한다.”

 

 

제21조 바수반두존자 

 

물거품과 환술이 다 같이 걸림이 없는데
어찌하여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가?

이치가 그 가운데 있는 것을 통달한다면
지금도 아니요 또한 옛도 아니로다.

 

 

제22조 마나라존자 

 

마음은 온갖 경계를 다 따라 굴러다니나
굴러다니는 그곳은 실로 깊고 그윽하여라.

흘러가는 그곳을 따라서 본성을 알면
기쁨도 없고 또한 근심도 없네.

 

 

제23조 학륵나존자 

 

심성을 깨달을 때에
불가사의라고 말하나

분명하고 분명하지만 얻을 것이 없네.
얻었을 때엔 알았다고 말하지 못하리.

 

 

제24조 사자존자 

 

“스님은 오온이 공한 것을 얻었는가?”
“이미 얻었습니다.”

“이미 오온이 공한 것을 얻었다면 생사를 떠났는가?”
“이미 생사를 떠났습니다.”

“스님의 머리를 줄 수 있겠는가?”
“이 몸도 나의 소유가 아니거늘 하물며 머리이겠습니까?”

왕이 곧 머리를 베니 흰 젖이 높이 솟았고 왕의 팔은 저절로 떨어졌다.

 

 

제25조 바사사다존자 

 

“그대는 마땅히 정법안장을 잘 보호하여 널리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여라. 나의 게송을 들어라. 성인이 지견을 말씀하시지만 경계를 만나서는 옳고 그른 것이 없도다. 내가 지금 참 성품을 깨달은 것은 도도 없고 또한 이치도 없네.”

 

 

제26조 불여밀다존자 

 

“참다운 성품이 마음 땅에 묻힌 것은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건 만은 인연에 맞춰서 중생들을 교화하나니 방편으로 이름 불러 지혜라 한다.”

 

 

제27조 반야다라존자 

“마음 땅에서 여러 가지 종자가 생겨나며 사상으로 인하여 다시 이치가 생김이라. 결과가 원만함에 보리가 원만하여지고 꽃이 핌에 세계가 생기도다.”

 

 

제28조 보리달마존자 

 

“저는 이미 법을 얻었으니 어느 나라에 가서 부처님의 일을 해야 하겠습니까?” “그대는 비록 법을 얻었으나 아직은 멀리 갈 것은 아니고 우선 남인도에 머물다가 내가 열반에 든 뒤 6, 7년을 기다려서 마땅히 중국에 가서 큰 법의 약을 베풀어주되 최상의 근기들만 제접하라. 빨리 가서 너무 일찍이 쇠퇴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하라. 그대가 교화를 펴는 곳에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을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으리라.”

 

20조 사야다 존자의 벽화는 현판에 가려서 보이지를 않네요.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출처 : 뿐다리까
글쓴이 : 법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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