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집(鶴峯集) 제1권,
홍중실(洪仲實)이 숙녕(肅寧)에 가는 것을 전송하다.
외로운 성 쓸쓸하여 인가 연기 적으니 /
孤城蕭瑟少人煙
못 기러기 울어 댄 지 몇 년이나 되었나 /
澤鴈嗷嗷問幾年
다스림은 어진 수령 손 의지해 하는 거고 /
共理須憑循吏手
걱정 나눔 시종신의 어짊에 달린 거네 /
分憂政屬從臣賢
대궐에서 엊그제 임금의 명 받았는데 /
九重昨日宣綸命
오마는 오늘 아침 바닷가로 향하누나 /
五馬今朝指海堧
충과 효는 원래부터 나눠진 게 아니거니 /
忠孝元來無二致
그대의 지조 절개 역사책에 다 못 쓰리 /
嗟君志節史堪傳